리뷰(넷플릭스)(스포일러 있음) 영화 향수

 향수는 책이 원작이에요. 원작은 패트릭 쥐스킨트, 1985년 처음 발간된 작품이에요.한국에는 나온 게… 2009년이네요 벌써 11년 전이라니. 그때도 반향이 컸던 기억이 있어요표지를 보면 매우 친숙하다. 그래도 이 시대에 읽은 책은 읽어도 기억이 안 날 정도니까…ㅜㅜ 아무튼 <향수>는 명작입니다.원작 소설을 읽어보면 더 좋지만 영화는 영화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요. 배우 연기도 좋고.배경이 중세 유럽인가요? 후작이나 노예라는 단어를 본다면 지저분한 마을, 러프한 복장고증이 얼마나 잘 된 영화인지는 찾아보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보이는 배경은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실감이 났어요. 향수를 진짜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게 가능한지 굳이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아요제목도 얼마나 간결한지… 요즘 수필은 글이 된 게 많은데 저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제목으로 끌려요. 난 영화를 다 본 지금도 이 남자 주인공의 욕망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변태 성욕?(원래 그것은 성욕인가?) 아니면 지적 호기심?탐구심?이렇게말하면너무잘포장되는것같아서고민이고요. 행위 자체만으로 보면 그냥 변태다. 살인자인데! 뛰어난 후각을 위해 향기가 너무 좋아서 그것을 영구 보존하고 싶은 갈망에서 저지른 ‘살인’이라니. 진행 과정도 서슴지 않지만(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 역시 압권은 결말의 남편의 처형장에서 등장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장면입니다. “모든 사람을 무력화시키고 사랑에 빠지는 향기라니… 이쯤 되면 향수가 아니라, ‘사랑의 묘약’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하지만 그는 처형을 피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죽습니다. 도대체 이 결말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그 절대적인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내 몸에 퍼부어 ‘사랑받는다’는 커녕 ‘사라져 버린다’는 결말입니다. 게다가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귀족 여성의 사랑을 받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태어난 시장판에 걸식처럼 구는 더러운 사람들에게.’사라져버렸다’ 그거 ‘먹혀졌다’인가? 사랑이 맞나.아무튼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긴 해요 처형대에서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홀로 서서 처음으로 죽인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상상을 한다는 점과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는 점도.’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적을수록 적은 것 같으니 나머지는 각자 해석에 맡기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소설도 어떻게 묘사하는지 읽어보고 싶은 영화네요.